눈엣가시로 여기는 한·미 연합훈련 및 군 당국이 F-35A 스텔스기와 경항공모함 건조 등 첨단무기를 도입하려는 '국방중기계획'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명의 담화문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과 국방중기계획 등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쳤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평화경제'와 '통일'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두고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7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 발사했고, 이어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과 6일, 10일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발씩 발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발사체 두 발의 비행거리는 400여km, 고도 약 48km, 속도 마하 6.1 이상으로 분석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