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현지 소식통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26일 중국 충칭(重慶) 국제 엑스포 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 연설을 시작으로 중국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모델 구축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와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공동 연구하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은 이번 개막식 연설에서 초연결 사회에서의 '사회적 가치'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가 휴대폰 하나로 모두 연결되는 스마트한 환경이 가속화될수록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다.
재계에서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리옌홍(李彦宏) 바이두 회장 등 'BAT'로 불리는 중국 3대 IT 기업 대표들을 비롯해 인텔,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 주요 경영진들이 함께 한다.
학계에서도 차세대 신소재 그래핀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댄 세흐트만(Dan Shechtman)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교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그로스(David Gross)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정계, 재계, 학계의 유력인사 400명이 참석한다.
중국 과학기술부, 공신부(공업정보화부), 중국과학원, 충칭시정부 등은 제조업 기반이 두텁고 엔지니어 인재들이 많은 충칭을 전통적 제조기지에서 빅데이터 등 스마트 기술 혁신 플랫폼의 혁신 기지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이번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충칭이 중국 대륙의 중심이자 서부 대개발의 핵심 거점인 만큼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미리 직감하고, 지난 2011년부터 충칭시 국제 경제자문위원으로서 인연을 맺고 꾸준히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충칭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후공정 생산라인을 준공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사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