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 관련 상품 및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한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특판 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 만기 해지 시 연 0.8%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대 1.7% 금리를 제공한다.
또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신청 고객과 마케팅동의 신규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 '봉오동 전투'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영화 관람권은 1899명에 제공되는데, 1899년에 문을 연 우리은행 창립을 기념하는 의미다.
DGB대구은행은 1년제 적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3.1% 특별 금리를 제공하는 '파랑새 적금'을 선보였다. 신규 고객에게는 광복절 기념 디자인 통장이 발급되고, 광복절 스티커도 증정된다.
신협은 '815 해방 대출'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연 8.15% 이내 금리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이며, 금리는 연 3.1~8.15% 수준이다. 빚으로부터 해방할 수 있다는 의미로 광복절 날짜를 차용해 8.15% 금리를 적용했다.
신협은 '815 해방 대출' 활성화를 위한 발대식도 개최했다. 발대식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고금리 대출로 고통 받는 금융 취약계층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채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순수 국내자본이자 민간 금융협동조합의 출발점인 신협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오는 16일까지 한정 판매되는 'OK대박통장 815'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1000만원 이하를 예치한 고객에게 1.815%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에게는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전국 23개 영업점에선 자체 제작한 광복절 기념소품들을 전시한다.
일본 보복에 맞서 산업 전반의 국산화 붐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부품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도 등장했다. NH-Amundi자산운용(NH아문디)은 일본과의 경제 전쟁 이슈를 계기로 국산화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NH-Amundi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를 출시한다.
안정적 수익률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도 투자에 동참한다. 배영훈 NH아문디 대표이사는 "일본의 보복에 대해 정부의 일이 있고 은행의 역할이 있는데, 자산운용업계는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는 게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