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주최, (주)멜기세덱출판사 주관으로 지난 2월 28일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관한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이하 아버지전)이 그것이다. 관람객들의 요청 쇄도로 9월 22일까지 전시 기간을 연장하면서 최근 관람객 3만 명을 돌파했다.
아버지전은 하나님의 교회가 마련한 두 번째 테마 전시다. 지난 2013년 개관해 현재까지 전국 67개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온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의 후속 전시인 것. 어머니전에서 감동을 받은 관람객들이 주최 측에 지속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주최 측은 이에 아버지전을 개최하게 됐다.
‘롱런 전시’를 이어온 어머니전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전 또한 호응에 힘입어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주최 측은 9월 22일 서울에서의 전시가 종료되면 9월 말 부산을 시작으로 전시 지역을 전국 광역시로 확대해나간다고 밝혔다.
◆ ‘추억∙희생∙진심∙사랑’, 아버지의 일상 언어로 5개 테마관에 풀어내
전시는 5개의 테마관에 160여점의 글과 사진, 소품으로 채워져 있다. 각 관의 제목은 아버지가 평소 사용하는 간결한 일상어로 꾸며졌다. 1관은 “아버지 왔다”, 2관은 “나는 됐다”, 3관은 “….”, 4관은 “아비란 그런 거지”, 5관은 “잃은 자를 찾아 왔노라”라는 제목이다. 관람 후 가족, 지인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부대행사장에 따로 마련돼 있다.
전시 작품은 시인 박목월, 김종길, 정호승, 문학평론가 박동규를 비롯한 기성 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으로 구성된다. 독자들이 제공한 아버지에 관한 특별한 기억과 애틋한 사연이 녹아 있는 추억의 소장품도 전시돼 있다.
1관 “아버지 왔다”에는 시 2편, 수필 4편, 그림에세이 1편, 칼럼 1편, 사진 3점, 소품 30점 등 총 41점이 전시돼 있다. 이 테마관의 주제는 ‘추억’이다.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문패가 달린 대문을 열고 고향집에 들어서면 유년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의 편린들이 글과 사진, 소품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관 “나는 됐다”에는 시 2편, 수필 3편, 칼럼 1편, 사진 9점, 소품 31점 등 총 46점을 만날 수 있다. 이 테마관의 주제는 ‘희생’이다. 바윗덩이보다 무거운 ‘가장’이라는 멍에를 메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밤낮 고생하는 아버지. 생존의 전장에서 펼쳐지는 고단한 삶의 흔적들이 아릿하게 그려진다.
3관 “….”에는 시 1편, 수필 5편, 서간문 1편, 그림에세이 1편, 칼럼 2편, 사진 3점, 소품 32점 등 총 45점이 전시돼 있다. 이 테마관의 주제는 ‘진심’이다. ‘남자는 울면 안 된다’, ‘과묵해야 한다’는 금기에 억눌려 아파도 슬퍼도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울고 아파했던 아버지들의 단상이 그려진다. 오랜 세월, 아버지가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침묵 속에 가려진 진심을 통해 자녀들의 오해와 무관심이 씻겨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4관 “아비란 그런 거지”에는 시 3편, 수필 3편, 서간문 1편, 그림에세이 1편, 칼럼 2편, 사진 3점, 소품 19점 등 총 32점이 전시돼 있다. 이 테마관의 주제는 ‘사랑’이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가정의 행복, 자녀가 잘되기만을 바란다. 단 것은 자녀에게 모두 주고 쓴 것은 당신이 취하고 싶은 마음은 비단 어머니 마음만이 아니다. 다 내어주고도 더 줄 것이 없음에 미안해하고 마음 아파하는, 서툴고 투박하지만 끝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반추할 수 있다.
5관 “잃은 자를 찾아 왔노라”에는 인류의 고전인 성경 속 아버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다. 성경 속 아버지들의 깊고 넓은 사랑부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아낌없이 내어준 아버지 하나님의 숭고한 사랑까지 두루 그려진다.
◆ 부대행사장서 손편지로 그리움과 사랑, 감사의 마음 전할 수 있어
전시 관람 외에도 전시장에는 ‘영상관’, ‘통계로 보는 진심’, ‘포토존’, ‘진심우체국’, ‘북카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영상관에서는 ‘기침 소리’,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벌판’ 등의 아버지 사랑을 그려볼 수 있는 영상 문학 작품이 상영되고, ‘포토존’에서는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무료 촬영∙인화서비스가 진행된다.
전시관에 비치된 편지지와 엽서에 마음을 담아 진심우체국에 있는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우편서비스를 통해 가족들에게 편지를 전달해준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지친 일상에 여유를 가지며 가족 간의 소원했던 관계를 돌아볼 기회다.
‘통계로 보는 진심’ 코너에서는 인터넷에서 진행된 아버지와 자녀 간 관계에 대한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북카페’에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문학작품을 읽으며 감성을 충족할 수 있다.
◆ 소원했던 아버지와 자녀 간 관계 회복 위해 ‘한뼘더’ 캠페인 온∙오프라인 동시 전개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일부 작품을 감상하거나 전시회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소원하고 서먹한 아버지와 자녀 간의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서로의 마음을 측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한뼘더’ 캠페인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전개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귀엽고 깜찍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이모티콘과 쿠폰을 제공받아 다양한 혜택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 가족 간 유대와 결속이 느슨해진 시대, 가족애 꽃피우는 촉매 되길
하나님의 교회는 이번 아버지전을 통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힘과 위로를 얻어 더욱 튼튼한 가정의 울타리와 버팀목이 되어주는 한편, 자녀들도 아버지의 소중함, 감사함을 되새기고 가족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권위가 상실되고 설 자리조차 마땅치 않아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이 시대 아버지들에게 ‘힘내시라’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한 전시인 만큼 전시관을 찾게 될 아버지들의 반응이 더욱 기대된다.
가족 간 유대와 결속이 느슨해지고 가족의 의미와 가치가 퇴색해가는 현 세태에, 이번 전시회가 가족 간 화목과 사랑을 꽃피우는 소중한 촉매가 되어 가족 간 소원했던 관계를 해소하는 등 새롭고 바람직한 사회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
전시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을 원할 경우, 사전에 주최 측에 예약 접수가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토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