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LPGA ‘5년 주기설’ 입증…스코틀랜드오픈 역전 우승

2019-08-12 07:44
  • 글자크기 설정

허미정이 5년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진기록을 이어가며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5년마다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허미정.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허미정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클럽(파71)에서 악천후 속에 열린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허미정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이정은6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상 16언더파 268타)을 4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허미정은 루키 시즌인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이룬 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을 제패하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5년마다 1승씩 거뒀다. 허미정은 우승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7000만원)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 진행됐다. 그린에 물이 고여 경기 도중 물을 빼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큰 변수로 작용했다. 3라운드까지 쭈타누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허미정은 이정은, 쭈타누깐, 이미향 등과 선두 자리를 수차례 맞바꾸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전반에 잠시 주춤했던 허미정은 9~12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이정은과 쭈타누깐이 추격하자 16번 홀(파5)에서 버디로 쐐기를 박아 따돌렸다. 허미정은 3타 차 선두인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챔피언 퍼트로 버디를 낚은 뒤 환하게 웃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던 허미정은 지난해 결혼 이후 다시 이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그린 위에서 경기 내내 응원을 펼친 남편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미향은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단독 4위(15언더파 269타)에 만족해야 했다. 허미정도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며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의 최다승은 2015년과 2017년 15승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