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한 미사일 발사...트럼프 주시하고 있을 것"

2019-08-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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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와 ICBM 발사 않기로 약속"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 발사한 북한의 비행체는 탄도미사일로 보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를 향해 비행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2주 동안 네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발언은 북한의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만큼 북·미 정상 간 약속 위반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시험발사 당시에도 "약속 위반이 아니다"라며 "실무협상에 대한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함으로써 북한에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같은 종류의 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발사하면서 성능 시험을 하고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볼턴 보좌관은 "이번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강조한 뒤 나온 것"이라면서 "미사일이 완전히 작동시키기 위한 일련의 발사 실험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반대를 명분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 역시 자체적인 군사훈련을 하는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 이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베네수엘라는 이란과 북한, 시리아와 함께 불량국가"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북한을 불량국가로 칭했었다. 
 

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앞)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 앞)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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