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 신쇄국주의로 다시 구한말 되돌려…아베 만나야"

2019-08-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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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 극대화에 文정부 정략적 의도 숨어 있어" 주장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쇄국주의가 대한민국을 다시 구한말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며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한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문 대통령은 더는 우리 국민 사이에 척화비를 세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외교적 마찰은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하는데 이를 경제적 고립화로 가져가는 것은 또 하나의 쇄국주의가 돼 우리 경제를 망칠 수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한말 위정척사운동이 아닌 더 많은 교류와 자유무역의 수혜"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한일 외교갈등을 풀어야 한다"며 "한일 양국 지도자의 통 큰 합의가 필요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수수방관한 끝에 한일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고 그 결과 우리 국민과 기업이 볼모로 잡힌 형국"이라며 "시중에 나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총선전략 보고서 등을 종합해 볼 때 한일갈등 극대화에는 이 정부의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이 결국 폐기된 것과 관련해 "이번에는 무산됐지만 언제든 (다시 해임건의안 추진이) 될 수 있다"며 "내각 교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책임 있는 부처의 장관 교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야의 국회 특별위원회(특위)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내용의 특위를 구성할지, 특위를 몇 개로 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오랜 관행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은 정당이 윤리특위도 맡게 돼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의를 제기해 더이상 특위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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