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chan은 인종차별·남성 우월주의 등을 강조하는 미국 대안우파의 대표적인 중심지다. 지난 2013년 미국의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 '4chan(포챈)'의 게시글을 보관하기 위해 시작된 작은 사이트였으나, 2014년 미국 게임업계를 강타한 페미니즘 운동인 '게이머 게이트' 사건 당시 4chan에서 운영자를 중심으로 게이머 게이트 사건을 옹호하는 여론이 조성되자 이에 반발한 우익 성향 이용자들이 8chan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면서 급성장했다.
이점에서 한국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극우 성향 이용자들이 '일베저장소'로 이동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8chan에는 하루에 수십십건의 인종차별, 남성 우월주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위해 구글 검색 등 검색 엔진에서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다만 별도의 웹 브라우저 없이 직접 URL로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다.
해당 포스팅은 익명으로 올라왔지만, 중남미 이민자에 대한 혐오·백인 우월주의를 찬양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고 "나는 아마도 오늘 죽으러 갈지도 모른다"고 암시한 점 등에 비춰볼때 크루시어스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포스팅의 제목은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이며, 이민자들이 미국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고 미국에 잘못된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8chan이 총격범들의 메가폰(확성기)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8chan에 범행을 예고하고 총격을 자행한 사건이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라는 지적이다.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한 브렌턴 테런트와 미국 캘리포니아 파웨이 지역 유대교회당에서 총기를 난사한 존 어니스트도 범행에 앞서 8chan에 범행 계획과 동기를 담은 온라인 선언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8chan을 폐쇄해야 한다는 지적이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8chan의 최초 운영자였던 프레드릭 브레넌은 "총기 난사 사건을 들을 때마다 8chan과의 연관성읗 확인하고 있다. 이제 그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8chan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극렬한 혐오주의자들이 자신의 테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소다"며 8chan을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