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올산업,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 3주만에 철회

2019-07-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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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빗썸 CI]

두올산업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3주 만에 포기했다.

29일 두올산업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을 통해 “SG BK그룹에 대한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 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두올산업은 SG BK그룹 지분 57.41%를 2억 달러(약 2357억원)에 유상 신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두올산업은 사업의 다각화를 목적으로 2019년 9월 15일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G BK그룹은 싱가포르에 법인을 둔 회사로 올해 4월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 닷컴의 최대주주인 비티씨코리아홀딩스의 지분을 최대70%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추가 자금 확보 등을 이유로 인수 대금 납부일을 9월로 연기하고 두올산업의 투자 자금을 빗썸 인수자금으로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올산업이 SG BK그룹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면 빗썸도 지배하는 구조였으나, 인수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두올산업은 3주만에 인수를 철회했다.

두올산업은 이번 철회에 대해 “SG BK그룹의 주요 계약 위반 사항이 발견됨에 이의사정을 요청했으나 계약 상대방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계약 목적 달성이 불가능함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올산업은 “계약 상대방의 중대한 귀책 사유로 인한 계약해지”를 사유로 들며 SG BK그룹에 대한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계약 체결 후 지급했던 계약급 600만달러(약 71억원)은 반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올산업 공시에 의하면 타법인 주식취득 결정 철회로 인한 자금수요원인이 소멸돼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결정 등도 함께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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