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국방부에 신바람 나는 '무료 택시'가 있다

2019-07-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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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전기차인 현대 블루온 3대로 영내 운행

하루 이용자 최대 150명... 신입 운전병 도로연수 효과도

서울 용산구의 국방부에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이름하여 '신바람 나는 국방부! 택시'.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국방부에 '택시'가 있다고 하면 일반인들은 대체로 세 가지 반응을 내놓는다. '국방부에 택시가 있었는지 몰랐다', '국방부에 택시가 왜 필요하냐' ,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냐' 등이다.

'신바람 택시'는 국방부 근무자들의 편의를 위해 2016년 1월에 최초 2대가 도입됐고, 그해 9월 1대가 추가돼 총 3대가 운행 중이다. 차종은 우리나라 최초 전기차인 현대 블루온(Blue on)이다.

국방부 근무자들의 편의라 하면 '세금 낭비'의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국방부 근무자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7~2008년 에너지 절약 동참 차원에서 도입한 전기차가 배터리 성능 한계로 원거리 운행이 어려워지자, 단거리 운행 위주인 국방부 영내에서라도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차선책으로 도입된 것이 '신바람 택시'다.

현재 하루 평균 100~150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경제성도 뛰어나 기존에 운영하던 25인승 셔틀버스가 '신바람 택시' 도입 후 한달여 만에 운행을 중단했다. 다만, 국방부 특성상 이용자의 90% 이상이 장교인 점은 옥에 티다.

신바람 택시는 평일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점심시간 제외) 국방부 영내에서만 운영(시속 30㎞)되기 때문에 일반인은 보기도 쉽지 않고, 이용도 불가하다.

현재 택시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수송대다. 도입 초기에는 신바람 택시 운행으로 운전병들의 업무가 과중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영외 운전이 미숙한 운전병들에 대한 '도로 연수' 효과로 인해 우려는 불식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직원들의 편의와 운전병 도로 연수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서비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방부에서 운행 중인 2011년식 현대 블루온(Blue on)은 연한 제한으로 2021년 이후 교체된다. 당시 국방부는 대당 3300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신바람 택시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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