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의 세징야(대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앞에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징야는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1-1로 맞선 전반 44분 골을 터뜨렸다.
세징야는 득점 후 미리 준비한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리’를 그대로 선보인 뒤 양 손으로 벤치에 앉아 이 장면을 지켜보던 호날두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징야와 함께 팀 K리그의 김보경(울산)과 에델(성남)도 ‘호우 세리머니’를 펼친 뒤 기쁨을 나눴다.
세징야의 골로 팀 K리그는 전반을 2-1로 앞섰다. 호날두는 전반전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세징야와 어깨동무를 하고 걸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브라질 출신의 세징야는 포르투갈 국적의 호날두와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어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세징야는 “유벤투스전은 꿈에 그리던 무대”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와 함께 경기장을 누빌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세징야는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 앞에서 화끈한 골을 넣은 뒤 강렬한 인상까지 남기며 유니폼 교환을 예약했다.
2016년부터 대구 소속으로 뛰고 있는 세징야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포지션을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세징야는 K리그 통산 108경기에 출전해 34골 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