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이런 이유로 대림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6% 올렸다. 새 목표주가는 회사의 전일 종가(1만7500원)보다 35%가량 높다.
김기룡 연구원은 "2019년 예견된 실적 부진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대림산업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 관련 관심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주주총회는 대림산업 오너에게 일종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 프레임이 적용되면 주가는 새로운 프리미엄 영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의 이익체력도 좋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림그룹은 삼호의 2016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원재료 구매력이 커졌고, 주택 브랜드(e-편한세상) 선호도 상승으로 주택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 2015년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여금 회수로 순현금 전환한 우량한 재무구조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부진했던 해외 수주는 하반기 미국 USGC(6000억원), 오만 PTA(6000억원), 등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주택 불확실성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분양성과(1만3500세대)와 입주 시점 도래에 따른 건축·주택 원가율 개선 흐름은 업종 내 디스카운트 축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