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항공사 캐세이 패시픽 항공이 19일, 중국의 항공사 HNA 그룹(海航集団) 산하의 저가 항공사(LCC) 홍콩 익스프레스의 주식 전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캐세이는 홍콩 익스프레스를 앞으로도 LCC로 운영할 방침이다.
20일자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캐세이의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홍콩 익스프레스의 경영 방식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운영할 것이며, 승객들은 향후 더 저렴한 티켓 및 항공 노선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콩 익스프레스의 인수가 캐세이에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임을 확신했다.
캐세이 패시픽 항공과 동 사의 100% 자회사 캐세이 드래곤 항공(国泰港龍航空), 그리고 이번에 인수한 홍콩 익스프레스 등 3사는 홍콩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캐세이는 3월 말에 49억 3000만 HK 달러(약 680억 엔)로 홍콩 익스프레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홍콩 익스프레스의 일부 주주가 매각에 반대하자 캐세이 측은 인수 논의를 취소할 수 있다고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