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일본여행 예약...취소율도 '급증'

2019-07-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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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신규예약자 하루 500명선...반토막

일본의 한국 경제 제재에 일본 여행을 자제하거나, 여행계획을 취소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등 불매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사전에 항공권을 예약했던 사람들이 비싼 취소 수수료까지 내면서 가지않을 만큼 한국인의 감정이 격해진 상황이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외여행객 유치 1위 업체인 하나투어의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 수는 이달 8일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선으로 떨어졌다. 평소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모두투어도 이달(18일 기준) 신규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예약인원 기준으로는 50% 감소했다.
 

지난 14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사무실에 김포-대마도 노선 광고가 붙어 있는 모습.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시마네현 이즈모(出雲)공항과 김포를 잇는 전세기 운항을 고객들의 예약취소를 이유로 오는 25일까지 일시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노랑풍선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일본 여행 신규 예약이 전년 동기보다 70% 감소한 것은 물론 예약 취소율도 50%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도 8일 이후 신규 예약은 50% 줄었고, 예약 취소도 2배가량 늘었다.

위메프도 최근 일본 항공권 취소가 평소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활동을 중단하는 일본 커뮤니티도 등장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로 회원 133만명을 보유한 '네일동'(네이버 일본 여행 동호회)은 일본 여행 불매 운동에 지지를 보내며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네일동 운영자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공지사항을 통해 밝혔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일본여행취소'라는 해시태그가 1000개가 넘게 올라왔다. 네이버 여행카페인 '스사사'(스마트 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 게시판에도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일본 여행 취소 인증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있어 매출에 일부 타격은 있다"면서 "일본을 대신해서 대만, 홍콩, 베트남 등으로 많이 가는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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