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밤새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난 다나스는 전남 해안과 남부 내륙을 관통한 뒤 20일 밤에는 포항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지리산 부근에 최고 50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전남과 경남지역에도 많게는 200mm의 큰비가 예상된다. 다나스는 소형 태풍이지만 전면부에 강한 비구름을 품고 있기 때문에 제주와 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다나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울산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822편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8시 기준 모두 117편(출발 53, 도착 64)이 결항했으며 207편(출발 89, 도착 118)이 지연 운항했다. 또한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앞으로 20일까지 제주에 100∼25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다나스의 경로는 지난해 8월 상륙한 태풍 솔릭과 유사한 경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