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이 올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직후 여름휴가를 떠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 시대에 발맞춰 대부분 5영업일씩,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달 말 가족과 동해안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당초 지난달 일찌감치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계획보다 조금 늦게 휴식을 즐기게 됐다.
진 행장은 3월 취임한 이래 전국 지점을 일일이 방문하는 '강행군'을 한 탓에 이 기간 집에서 쉬면서 하반기 경영 방향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다음 달 5∼7일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다음 달 말 예정된 북미지역 기업설명회(IR)에서 우리금융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어떻게 강조할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8월 중 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행장으로 부임한 그는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여름 휴가를 간다.
이 행장은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사, 생활, 문화를 체험하고 마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체험 여행 프로그램 '팜스테이'를 할 예정이다.
팜스테이의 위치는 주변에 알리지 않고, 직접 농가에 머무르며 농심을 들어보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