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헬스케어펀드 24개의 성과를 집계한 결과 최근 3개월 수익률이 평균 -9.15%였다.
레버리지 펀드(-17.88%)를 제외하면 테마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5.50%로 더욱 부진했다.
상품별로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타이거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9.41%로 가장 저조했다.
다만 해외 주식 비중이 높은 블랙록월드헬스사이언스펀드(2.24%), 미래에셋연금글로벌헬스케어펀드(2.20%),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펀드(2.20%),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펀드(2.11%) 등은 그나마 수익을 냈다.
이처럼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부진해진 것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판매 중단',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 논란, 에이치엘비 임상3상 결과 실망, 한미약품의 신약기술수출 무산 등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악재가 이어진 탓이 크다.
잇단 악재에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부진해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3개월 동안 펀드 자금도 265억원이 빠져나갔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시선이 매우 냉혹해지고 차가워졌다"며 "신약개발 제약 바이오주의 재상승에는 강한 상승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 세계 신약개발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예를 들면 비전 있는 임상데이터나 기술수출(L/O) 계약 체결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