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부에서는 이미 통화 완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이미 소수의견이 나왔고 전문가들은 8월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미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수정 경제 전망에서도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을 한은이 얼마나 하향할지에 따라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 발언에서도 추가 완화적 발언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3~1182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의 바닥론도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데다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회복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상장사 2분기 실적 우려와 수출 증가세 둔화는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 대형 반도체 제조사 주가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으나,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른 주가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2분기 잠정실적 부진이 주가 상승 탄력을 제한할 수 있다"며 "이번주 코스피가 2050~213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NH투자증권은 2070~2160포인트 내에서 등락을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OPEC의 감산 9개월 연장 결정에도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전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성수기 효과 등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감 확산의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가격이 이번달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OPEC+ 감산기간 연장 △미국의 대(對)이란·베네수엘라 석유 제재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강화 등을 꼽았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유가는 3분기 추가 상승한 뒤, 연말로 갈수록 미국 증산 이슈가 재차 불거지면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중 60달러 중반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