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림이고 다양하고 우수한 임산물이 많습니다. 우리 산림에는 사람이 있고 일자리가 있습니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쉼과 평안이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임산물과 건강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산림에 있습니다.”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은 임업인들이 힘을 모아 혁신하고 산림조합이 당당히 일어서면 산림의 공공성, 경제적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반도 산림녹화 방안은.
- 산림유통 시스템 어떻게 개선하나.
“우리 임산물이 도매시장보다는 산지에서 수집상을 거쳐 재래시장에서 대부분 거래되고 있다. 인건비와 물류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등 외국의 저가 임산물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 1시·군 1특화 품목과 같은 유망 품목을 육성하고 작목반 등 산지 생산조직을 육성해야 한다. 거점 임산물유통센터를 세우고 늘려야 한다. 산지 연합마케팅조직과 임산물의 가치를 키우고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임가 교육도 필요하다.”
-산림조합 경영 성과는.
“지역조합이 부실하면 산림조합의 중심이 흔들리는 것이다. 부실한 지역조합이 경영을 잘하도록 돕고 자체 예금자보호기금을 지원해 부실조합이 2014년부터 해마다 줄어들었고 현재 단 두 곳뿐이다. 또 조합중앙회는 2014년까지 3년 연속 적자였지만 신용사업을 수익구조로 재편하고 사업을 다각적으로 벌여 지난 2016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6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경제사업은.
“국회와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에 제도개선을 요구해 산림조합 기관에 적용되는 산재보험 요율을 개선했다. 앞으로 해마다 110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다. 또 떫은 감 수매를 늘려 생산임가의 소득을 안정시켰다. 지난해 12만 킬로그램을 수매해 농가들이 2억 여 원의 소득을 올렸다. 또 수매한 떫은 감을 친환경 가공기술(CPT)로 가공해 차별된 신제품 ‘천라홍시’, ‘아이스홍시’를 출시했다.”
-산림조합 상호금융 실적은.
“금융사업을 비교적 잘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앗지만 여신, 수신 규모가 크게 늘었다. 또 준조합원 가입자격을 완화해 지역조합이 대도시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금융실적이 더 늘어날 것이다.”
-산주와 임업인 소득을 위한 사업은.
“산주 위탁사업을 벌여 산주들이 2배 이상의 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그러니까 산주가 산림조합에 산림을 위탁하면 산림조합이 산물을 매각해 수수료를 뺀 전액을 산주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버섯 신품종 4가지를 개발하고 공급을 늘렸다. 산림버섯연구센터에서 개발한 국산 표고버섯 종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에 수출했다. 중고온성 품종인 ‘산조701호’다. 종균 2만병을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강조했는데.
“푸른 산림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산림녹화에 성공했지만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산림자원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림이지만 연간 목재자원 수입액이 5조 3000억원이 이른다. 자급율이 16%에 불과하다. 산림도 논농사처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순환형 산림경제가 필요하다. 우선 임도(林道)를 내야 한다. 기계화가 가능하고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들이 등산로와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고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산림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일자리와 쉼터를 만들어야 한다. 문화와 서비스, 다른 산업과 융복합이 절실하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62)은 전남 함평 출신으로 전남대를 졸업했다. 재학시절 학생회장을 했다. KBS PD를 거쳐 민선 함평군수 3선을 하며 ‘함평나비축제’를 시작해 국내 최고의 축제로 키웠다. 한국곤충산업협회 회장, 대한민국 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2014년 산립조합중앙회 회장에 취임해 지난해 연임됐다. 대통령 직속 농어업 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이다. 저서는 ‘세상을 바꾸는 나비효과’,‘시대는 장보고를 부른다’, ‘내 부모 모시듯, 내 아이 키우 듯’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