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이 5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프로농구 코트에 돌아온다.
KBL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5년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전창진 감독에 대해 ‘등록 불허’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KCC는 지난해 11월 전창진 감독을 수석코치에 선임하고 KBL에 징계 해제를 요청했으나 당시에는 전 감독이 단순 도박 혐의로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이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오면서 KBL도 징계를 철회했다. 전 감독은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앞서 2016년 9월에 검찰로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용산고와 고려대 출신인 전 감독은 실업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1998년 삼성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TG(현 원주 DB) 코치를 거쳐 2002~2003시즌부터 TG 정식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09년까지 TG삼보와 동부 사령탑을 역임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차례 차지했다. 또 2009년부터 kt로 옮겨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전 감독은 5차례 감독상을 수상해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함께 KBL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