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 시장금리 하락에...12% '껑충'

2019-06-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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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 비율이 석달 만에 크게 개선됐다.[사진=금감원]

[데일리동방] 시장 금리 하락 및 보험사 노력 등으로 국내 보험사의 올해 1분기 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이 세 달 만에 12%나 개선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RBC(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은 273.9%로, 3달 전(261.2%)에 비해 10% 넘게 나아졌다.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270%대로 올라섰다.

RBC 비율은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처럼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이는 RBC 비율 계산에서 '분자'인 가용자본이 10조4000억원이나 늘면서 RBC 비율이 올랐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보유 중인 채권의 평가 이익이 8조2000억원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조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보험업별로 각각 생명보험사 RBC 비율이 14.2%포인트, 손해보험사들은 9.5%포인트 상승했다.

개별 보험사별로는 MG손해보험만이 150%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 12월 말 104.2%에서 올해 3월 말에는 108.4%로 소폭 개선됐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며 "향후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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