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도 자체 영화나 드라마 스토리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등 OSMU게임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진출은 게임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억4890만명으로 이중 상당수를 게임 이용자로 확보하는 셈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인 '블랙미러-밴더스내치'에 시청자가 결말을 조정할 수 있는 게임 요소를 가미해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에서도 OSMU를 뜻하는 판위러(泛娱乐)가 인터넷 발전의 8대 추세에 꼽힐만큼 핵심 킬러콘텐츠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코트라 광저우 무역관도 "중국 모바일 게임산업이 영화, 문학, 드라마와 같은 분야의 캐릭터 및 세계관이 자주 OSMU되고 있다"며 가능성을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웹툰, 웹소설 등 웹콘텐츠로만 게임화를 시도하는 한계가 있었다. 네이버 인기웹툰 '노블레스', '마음의소리' 등이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져 관심을 모았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모바일게임 업체 컴투스는 최고 콘텐츠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한 넷플릭스에 힘입어 OSMU게임에 첫 도전한다. 컴투스는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만들어진 한국 드라마 '킹덤'을 게임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킹덤은 올 초 190여개국에 동시 서비스돼 수백만 가구가 시청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IP계약을 맺은 컴투스는 스토리게임 전문 자회사 데이세븐을 통해 킹덤 게임을 개발한 후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언어를 제공하고, 캐릭터의 현지화, 열린 스토리 등 게임은 국가나 문화권에 얽매이지 않는 확정성을 가지고 있다. 유명 콘텐츠가 게임화 되는것은 게임이 상당히 미래지향적이라는 증거"라며 "넷플릭스처럼 콘텐츠 서비스를 리드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처로 게임을 선택한 건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