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BJ)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인터넷 생방송 중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K리그와 MBC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감스트는 외질혜(전지혜), NS남순(박현우)과 함께 19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서 합동 생방송 중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게임을 진행하던 중 외질혜가 NS남순에게, NS남순이 감스트에게 특정 여자 BJ들을 언급하며 성적인 질문을 했고, 이들은 아무 죄의식 없이 웃으며 성희롱이 담긴 답변을 늘어놨다.
특히 감스트는 축구 중계 전문 크리에이터로 K리그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지상파 MBC 디지털 채널 해설까지 맡고 있다. 하지만 감스트의 발언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감스트는 지난 3월 콜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 중계 도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감스트는 “앞으로는 인터넷 방송에서만 해설할 것이고 해설 요청이 오더라도 안 하겠다”며 사과했다. 또 최근에는 수천만원의 세금을 추징 받기도 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K리그와 MBC로도 향하고 있다. 도덕적 기준이 모호한 인터넷 방송에서 검증되지 않은 BJ를 홍보 효과를 위해 영입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다. MBC는 최근에도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자 이에 앞서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감스트를 진행자로 내세웠고,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는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스트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분간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죄 영상을 올렸다. 감스트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저는 오늘 새벽 2시경 인터넷 방송에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제가 잘못을 한 그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 그 어떤 말로도 용서 받지 못할 발언이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