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펀드 수익률 23% 육박
1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펀드(10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평균 22.72%를 기록했다. 국가·지역별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다.
중국펀드(18.63%)와 북미펀드(18.20%), 신흥유럽펀드(17.35%)도 러시아펀드에 한참 못 미쳤다. 해외주식형펀드와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14.96%와 2.48%에 그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덱스 러시아증권투자신탁'(24.33%)과 '연금 러시아 업종대표 증권자투자신탁'(23.55%)은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저조했던 KB자산운용 '러시아 대표성장주 증권자투자신탁'(20.72%) 수익률도 20%를 넘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5.41달러에서 53.90달러로 19%가량 뛰었다. 이에 비해 5월 고점에 비해서는 10달러 넘게 떨어졌다.
◆유가 오름세 제동에 자금 이탈
유가가 다시 불안하다. 러시아펀드 설정액이 줄어들기 시작한 이유다. 설정액은 올해 들어 968억원 감소했다. 한 달 사이에도 250억원가량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그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원유수요 증가량 예상치를 하루 140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로 내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똑같이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마찬가지다.
WTI가 4월 중순 배럴당 66.30달러로 연고점을 기록했다가 내림세로 돌아선 이유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더라도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론도 아직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EIA와 IEA도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함을 언급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적극적으로 감산 연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