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경제주평-2019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을 통해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이 이전 전망 당시보다 둔화 강도가 심화되는 점과 국내 수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되고 있는 점 등은 경기 하방 요인"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18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국내 경기 부양 정책 효과 및 2019년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을 전제로 이전 전망치인 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연은 지난해 9월 올해 경제전망을 2.6%로 내다본 이후, 12월부터 2.5%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됐다. 주거용 건물 투자는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르는 미분양 확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지속으로 인한 주택 거래 축소 등으로 위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투자가 둔화되면서 비거주용 건물 투자도 부진해진다는 얘기다.
현대연은 올해 설비투자의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연은 "글로벌 경기 하락 및 교역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투자 조정,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기업의 투자 심리 악화 등이 설비투자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정부 및 기업들의 투자계획 실행,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설비투자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 증가율은 올들어 대폭 하락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세계 교역증가율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및 글로벌 반도체 단가 하락이 국내 수출 경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현대연의 전망이다. 올해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가 소폭 개선되나 상품 수출액의 급감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경제 성장세 둔화로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미약해 상승폭이 둔화되다는 게 현대연의 전망이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및 주택 임차료 등 주거비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물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요금의 인상, 유류세 등 일부 세금 인하 혜택 축소 등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부문에서는 실업률이 개선될 여지가 없으나 신규 취업자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신규 취업자수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 및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효과 등으로 올해 신규 취업자수는 확대될 것이라는 게 현대연의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