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이어 정의선…현대차, 대이은 양궁사랑

2019-06-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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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스폰서 참여 '현대 세계양궁선수권' 개막

-2代 걸쳐 대한양궁협회장 맡아 종목 지원·투자 지속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후 양궁대표단의 선전을 축하하기 위한 ‘양궁인의 밤’ 행사에서 여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왼쪽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리우올림픽 양궁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혜진 선수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오른쪽 사진[사진=현대차 제공 ]

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2019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공식 개막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대 이은 양궁 사랑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부터 정의선 수석부회장까지 2대(代)에 걸쳐 양궁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10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92개국, 선수 610명이 참가해 남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등 10개 종목에서 대결을 치른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대회 후원을 시작했다. 현재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양궁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차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양궁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을 위한 지원을 펼쳤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양궁 발전을 위한 지원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중장기적 양궁 발전 계획을 시행하며 양궁 꿈나무 육성, 양궁 대중화,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경기력 뿐 아니라 행정·외교력 등 한국 양궁의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우올림픽 때는 그룹 내 연구개발 최신 기술을 양궁 장비 및 훈련에 적용해 선수들의 대회 준비를 도왔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는 양궁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등을 지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직접 방문해 한국 양궁 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양궁연맹(WAA)’의 회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 양궁연맹은 세계 5대 대륙연맹체 중 가장 큰 인구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단체로 발전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양궁선수단은 올림픽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아시안게임에서는 누적 금메달 24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남녀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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