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나 경계선 성격장애는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하면 그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 뒤 고유정에 대해 "거기에 정서가 굉장히 불안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유정은 남편이 면접교섭권으로 법적인 시비를 거는 것을 일종의 자신에 대한 적대감 표현으로 이해했을 것이라고 말한 이 교수는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없는 사람이다 보니까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고유정 살해방법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시신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훼손했다.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을 잔인하게 분해할 정도면 역대 가장 잔인한 범인을 보고 있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고유정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전 흉기 표백제 등을 사는 모습과 남은 표백제를 환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명국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같이 살던 남편을 토막 낸 후 표백제를 사용하고, 이걸 또 환불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이성적 사람의 범행으로 절대 설명하기 어렵다"며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도의 한 펜션에 전 남편을 불러 살해한 후 제주를 빠져나오면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