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단 49초 만에 쓰러져…‘25㎝차’ 미하일로프에 KO패

2019-06-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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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49초.

561일 만의 국내 격투기 복귀전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9)이 쓰러지는 데 걸린 시간이다.
 

[최홍만. 사진=엔젤스파이팅 제공]

최홍만은 10일 서울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린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AFC) 12-히어로 오브 더 벨트(Hero of the belt)' 입식타격기룰 무제한급 경기에서 다비드 미하일로프(25‧헝가리)에게 1라운드 49초 만에 연속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신장 220㎝의 최홍만은 자신보다 25㎝나 작은 195㎝의 미하일로프를 상대로 무기력한 KO패를 당했다. 체중도 9일 계체량 결과 최홍만이 150㎏으로 110㎏의 미하일로프보다 40㎏이나 더 나갔으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최홍만은 과거 K-1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였다. 최홍만은 2017년 11월 AFC 05 대회 입식격투기룰 경기에서 전 신일본 킥복싱 챔피언 우치다 노보루에게 판정승을 거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다시 AFC 무대에 섰다.

최홍만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3~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뭔가 보여주겠다. 아직 내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한다”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이번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주실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최홍만은 과거 K-1 헝가리 챔피언에 올랐던 미하일로프의 스피드와 파워에 그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다. 미하일로프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니킥과 펀치로 최홍만을 두들겼다. 니킥으로 충격을 받은 최홍만은 미하일로프의 잇따른 펀치를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심판이 10카운트를 세는 동안 최홍만은 일어나지 못해 KO패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이날 패배로 최근 4연패를 당한 최홍만은 통산 전적 17승 13패를 기록했다. 반면 미하일로프는 9번째 KO승을 거두며 통산 16승(5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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