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5월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해 5월부터 지난 1년간 협약이행 실태를 조사했다.
현재 협약을 맺은 브랜드는 던킨도너츠, 디초콜릿커피, 디초콜릿커피앤드, 배스킨라빈스, 빽다방,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커피베이, 커피빈앤티리프, 크리스피크림도넛, 탐앤탐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케이에프씨(KFC), 파파이스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업체들은 모두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고, 텀블러 사용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쉽도록 1회용 컵 재질을 페트로 단일화 했다.
1회용 컵 사용량은 지난해 7억 137만 개(9138곳)에서 올해 6억 7729만 개(1만 360곳)로 나타났다. 총 매장수가 1222곳이 증가함에도 사용량은 2408만 개 줄었다. 매장당 1회용 컵 사용량을 비교하면 전년 7만 6376개에서 올해 6만 5376개로 약 14.4% 감소했다.
매장 안팎에서 개인 컵 사용도 활성화되고 있다. 업체별로 개인컵을 사용할 경우 100원에서 400원의 가격 할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1023만 7888건, 29억 4045만 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업체별로 달랐던 1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 재질도 모두 페트로 단일화하고, 1회용 종이컵은 유색 및 전면 인쇄에서 부분 인쇄로 개선했다.
빨대의 경우에도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대체하여 종이로 만든 빨대를 도입했다. 엔젤리너스커피,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등에서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도입하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은 없어도 살 수 있고 대체가 가능해 불편하지만 안 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매듭을 짓듯이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성과를 점검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1회용품 없는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종로구 오피시아빌딩 회의실에서 자발적 협약 대상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는 협약 이행결과를 설명한 뒤 업체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후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협약 업체들은 차가운 음료를 많이 마시는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해 다회용 컵 제공을 위한 일선 매장의 교육 횟수를 늘리는 등 협약사항을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