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중소업체 상생해달라"·현대차, "협력사 지원 펀드 1400억원 조성"

2019-06-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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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3일 기아차 광주공장 방문해 임직원과의 간담회 가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중소 자동차부품업체와의 상생을 요구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현대차가 중소업체 경영지원과 1~3차 상생 생태계 강화 등 대책을 내놓으며 화답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지양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는 데 현대차도 공감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경영지원을 위해 1400억원의 펀드 조성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지원(800개사)과 수출 마케팅 지원(240개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3일 오후 2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기를 맞아 우리나라 자동차 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 그룹이 다가올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협력·유관업체와의 상생 및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관건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이 조선기자재 산업의 전철을 밞지 않도록 현대자동차 그룹의 상생협력 문화를 2차 이하 협력업체까지 확산시켜 중소 부품업체의 미래 대비 경쟁력을 강화해달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광주형 상생 일자리 사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 그룹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기아차 신동수 상무는 △그룹차원의 미래 친환경 자동차 개발방향 △지역별 MaaS(Mobility as a Service) 사업 확대 △자율주행 상용화 △AI(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보급 등의 계획을 설명했다.

신 상무는 또 △현대자동차 그룹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및 동반성장 문화 정착 등 상생협력 3대 추진 전략 및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중소업체를 위해 정부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해 150억원을 출연할 뿐더러 미래성장펀드를 신규 조성해 협력사 자금지원도 새로 1400억원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운영해 오는 2020년 1월부터 1~3차 협력사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해나간다. 수소차 증산 투자비도 지원한다. 내년까지 넥쏘차량 증산 투자비 4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3차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도 강화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을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확대 시 1차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2·3차 협력사의 자립기반을 조성해주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800여 개 협력사에 150억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해줄 예정이다.  2021년까지 240여 개 협력사에는 30억원의 수출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김상조 위원장은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수시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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