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향청·향교 관련 유일한 필사본 '세상 밖으로'

2019-06-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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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동래향청 고왕록' '동래향교 고왕록' 기증 받아 곧 공개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 시립박물관은 지난달 28일 동래향교로부터 시 지정 유형문화재인 '동래향청 고왕록'과 '동래향교 고왕록'을 기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동래향청 고왕록' '동래향교 고왕록'은 지난 2008년 12월에 각각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98호와 제99호로 지정됐다. 동래는 물론 부산 지역사 연구의 기초자료로 매우 유용한 자료이자 두 점 모두 목판본이 아닌 필사본으로 유일본이어서 서지학(書誌學)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가치가 있다. 서지학은 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 비평, 연구해 기술하는 학문이다.

'동래향청 고왕록'에는 1605년~1805년까지의 동래향청 소장 자료 101건의 목록과 1681년~1903년까지의 향청 관계 60건의 주요 문서가 초록돼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향청의 기능과 재정 및 운영에 대한 기록, 왜관과 관련된 동래 지역의 경제에 대한 기록 등이다. 향청은 조선시대 지방 수령의 자문기관이자 지방자치기구로, 현대사회 지방의회에 비견된다. 

'동래향교 고왕록'에는 1782년~1900년까지의 동래향교와 관련된 통문(通文), 추록(追錄), 등본(謄本) 등 95건의 문서가 초록돼 있다. 동래향교의 중수․중건 사적도 기록돼 있다. 특히 1784년에 이뤄진 동래향교 이건에 관한 기록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부산박물관에 지정문화재 기증은 이덕성가문적(李德成家文籍) 이후 약 11여년 만이다. 유물 기증은 올해 들어 서영해 관련 자료(326건 695점)를 포함, 11회에 걸쳐 400건 788점이 이뤄졌다. 이덕성가문적은 조선 후기 문신 이덕성 가문의 기록 자료로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84호다. 지난 2008년 6월 16일에 부산시립박물관에 기증됐다. 

부산박물관 송의정 관장은 “최근 유물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관과 관리를 위해 박물관에 기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께서도 우리의 소중한 유물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기증된 지정문화재는 유물 상태 점검과 준비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부산박물관 부산관 동래향교 전시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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