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클수록 투자 기간 등 전략을 세우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달러에 가장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화를 사들여 저축하는 달러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달러 정기예금과 달러 정기적금 모두 있다. 원화예금 상품처럼 이자가 지급되는 것은 물론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원화예금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원리금이 보호된다.
달러예금은 1년 미만으로 단기간 투자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하는 게 흔한 일이 아니다"며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클 때엔 오랜 기간을 두고 투자하기보다는 단기 투자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중기 투자로 수익을 노린다면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을 노릴 만하다. 달러 ELS는 일반 ELS처럼 각종 주가지수에 연계한 상품인데,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되는 게 다른 점이다. 변동성 장세로 환차손 가능성도 있지만 수익률이 높아 매력적이다. 보통 3년 만기에 연 5~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PB를 통해 가입 가능한 달러 ELS의 경우 최대 연 7.5%의 금리를 제공한다"며 "기본 3년물이지만 6개월 조기 상환이 가능해 최근 자산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1억원 이상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4~5개 종목에 달러로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을 추천했다.
달러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환율 상승을 바라고 한번에 목돈을 예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가입 기간 내 환율 하락 시 환차손을 볼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이더라도 자산의 10~20%를 분할매수하는 게 환테크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