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10분간 후강퉁·선강퉁 채널을 통해 상하이·선전 증시에 약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어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후강퉁·선강퉁 자금흐름을 시간대 별로 살펴보면 이날 2시56분까지만 해도 순유입액은 18억2300만 위안이었는데 장마감 후 이 숫자는 74억9100만 위안까지 순식간에 늘었다.
이로써 미·중 무역전쟁 악재로 8거래일 연속 이어왔던 일일 외국인 자금 순유출 행진도 이날 멈췄다.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28일까지 순유출된 외국인 자금만 546억5100만 위안으로, 월별 기준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다.
특히 이번엔 26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는데, 6개를 제외한 나머지 18개 종목이 모두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종목들이다.
중국 최대 안과병원 아이얼아이안과(愛爾眼科 AIER), 중국 배터리왕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 중국 의료기기 1인자 마이루이의료(邁瑞醫療), 중국 바이오업계 1인자 즈페이바이오(智飛生物)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막판 5분에 주가가 2% 이상씩 뛰었다. 자금이 쏠리며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사실 MSCI의 A주 편입 호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9월에도 각각 2.5%, 5% 비중으로 편입이 확대됐다. 하지만 당시엔 주가가 비교적 평온하거나, 심지어 하락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외국인 자금 반응이 뜨겁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시장은 MSCI A주 편입 비중이 20%까지 늘어나면 중국 증시에 66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6월 MSCI와 함께 또 다른 글로벌 벤치마크 주요 지수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지수도 지난 25일 총 1097개 A주 종목이 내달 24일 거래부터 글로벌 지수에 정식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올해 A주 FTSE 러셀 지수 편입시 유입되는 자금은 단기적으로 약 170억 달러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