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감사보고서를 정장하는 횟수가 최근 2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감사인을 바꿨을 때 보고서를 정정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감사보고서(연결감사보고서 포함) 정정 건수는 1533건으로 1년 전보다 24.6% 늘었다. 감사보고서 정정 건수는 2016년 969건에서 2017년 1230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정정 건수는 2년 전과 비교해 1.58배 늘었다.
최근 3년간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정정 건수 3732건을 시기별로 보면 감사보고서 공시 후 1개월 이내 정정이 1643건으로, 44.0%를 차지했다. 1~6개월은 21.8%였고, 6개월~1년 15.2%, 2년 이상 10.7%, 1~2년 8.2% 등의 순이었다.
최근 3년간 감사보고서 정정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7곳으로 각각 3건을 정정했다. 1회 정정한 기업은 2419곳(92.8%), 2회 정정 기업은 180곳(6.9%)이었다.
또 감사인이 변경된 시점에 감사보고서 정정이 많았다. 상장사 46%와 비상장사 13.7%가 감사인이 바뀐 상태에서 보고서 정정이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 정정내용은 투자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정보일 수 있다"며 "재무제표를 빈번하게 정정하는 회사는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없으므로 투자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