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슬아슬했어” 안인득 여고생 따라다닌 정황 포착

2019-05-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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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BS 보도에서 밝혀

경남 진주시 가좌동 소재 아파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즉 ‘진주방화살인사건’의 안인득(42)이 10대 여고생을 지속해서 따라다니는 등 괴롭힌 정황이 나왔다. 이 여고생은 안인득이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2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안인득은 위층에 사는 최모(19)양과 가족들을 괴롭혀왔다.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아파트에 불을 질고 대피하는 이웃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살인을 저질렀다.최양은 사건 당시 안인득이 거주하는 위층에 살고 있었다. 범행 전 안인득은 최양이 살고 있던 집 앞에 오물을 투척하고 괴롭혀 수차례 신고를 당했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이 안인득을 풀어줬다.

KBS가 공개한 폐쇄형회로CCTV 영상을 보면 안인득은 하교하는 최양을 뒤따라온다. 최양은 집안으로 황급히 들어가지만, 안인득은 집 현관문 벨을 누르거나 현관문 앞에 오래 서서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CCTV를 본 최양의 큰 어머니는 “바로 따라온다. 저것 봐라 세상에”라며 충격을 받았다. 이에 최양이 “나 진짜 아슬아슬할 뻔했다”라며 안도한다.

하지만 안인득은 최 양이 집 안으로 들어갔음에도 한참 동안 복도를 서성이며 최양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이 모습을 본 최양 형부는 “안 가고 발 보이네. 안 가고 저기 서있네 딱 보고 있는 거네”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큰어머니도 “저러고 있다는 게 너무 무섭다. 나는”이라고 두려움을 호소한다.

최 양 가족이 안인득을 처음 알게 된 건 지난해 2월로 알려졌다. 최 양과 최 양을 친딸처럼 키워 온 큰어머니 단 둘이 지내는 집에 안인득이 찾아와 벌레를 던지지 말라는 황당한 항의를 했다.

당시 최양 사촌오빠는 “여자밖에 안 살고 있으니까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우리 집이 아니니까 다른 집에 찾아가 봐라 (어머니가) 계속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안인득이 최 양 집 앞에 오물을 뿌리자 최 양 큰어머니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양 사촌 오빠는 "저희 어머니는 거의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냥. 내가 대상이 맞구나, 확실해졌기 때문에. 그때부터 단 하루도 그냥 안 불안한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 이후 최양 가족은 CCTV를 설치하고 경찰에 수차례 신고도 했지만 그 이후에도 오물 투척과 욕설 등 안인득의 스토킹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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