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외부평가위원들이 24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심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는 이르면 26일 발표될 전망이다.
최종 심사에 오른 인터넷전문은행 후보는 토스와 키움뱅크 컨소시엄 2곳이다. 금융위는 셋째 날 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외부평가위원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예비인가 대상을 결정한다.
금융업계에서는 키움뱅크의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은 다우키움그룹을 중심으로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외에 유통(11번가·세븐일레븐·롯데멤버스), ICT(메가존클라우드·아프리카TV·데모데이·에프앤가이드·한국정보통신), 핀테크(에이젠글로벌·피노텍·원투씨엠·투게더앱스), 생활 밀착형 서비스(하나투어·바디프렌드·SCI평가정보·바로고·현대비에스앤씨) 등 28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반면 토스 컨소시엄에 대해선 금융자본 인정 여부, 사업 지속 가능 여부와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높은 상태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을 비롯, 현대해상 등 금융주력자들이 잇달아 컨소시엄에서 빠지자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스스로가 금융주력자로서 토스뱅크 지분을 60.8%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출한 것이 이유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토스의 금융자본 인정과 관련, “토스를 비금융주력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해 금융자본으로 인정할 가능성을 높이긴 했지만,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이 단기수익을 노리는 벤처캐피털들이고 비바리퍼블리카 또한 적자를 이어오고 있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표는 부담이다. 여기에 금융업 영위를 위해 필요한 1조원 이상의 종잣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우려 대상이다.
한편 외부평가위원들은 심사 첫날 심사 요령과 예비인가 신청업체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숙지하고, 둘째 날 인가 신청업체들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받는다. 평가위원들은 프레젠테이션과 이미 진행된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를 토대로 채점을 한다.
사업계획의 혁신성은 1000점 만점에 35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본금·자금조달방안과 대주주·주주구성계획이 각 100점, 사업계획의 안정성이 200점을 차지한다. 중금리 대출 등 포용성에도 150점이 배정돼 있다.
외견상 혁신성이 가장 중요해 보이지만 자본이나 주주, 안정성 등 문제는 고객의 예금을 받는 은행 산업 특수성상 인가의 전제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