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9] "안드로이드 오토, 2020년까지 전세계 자동차 1억대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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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완성차업체와 파트너십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 확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OS 영향력 확장

“내년이면 ‘안드로이드 오토’가 들어간 자동차 수가 1억대로 늘어날 것이다.”

미키 카타리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자들과 만나 안드로이드 오토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에 운행되는 차량이 10억대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이 중 10%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과 파트너를 확장해온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이 2015년 출시한 차랑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카카오와 손잡고 한국에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등 휴대폰에만 들어가던 안드로이드 OS를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맞게 사용자경험(UI)과 기능 등을 수정한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하면 구글 지도 앱을 통한 내비게이션, 팟캐스트, 통화, 문자 메시지 전송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차량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 명령·제어도 가능하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구글은 지난해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과 필리핀,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되는 국가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 일본 도요타와 손잡는 성과를 거뒀다. 도요타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플랫폼을 사용했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픽업 트럭 등 총 6개의 모델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키로 했다. 구글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연례개발자회의 ‘구글 I/O 2019’ 현장에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를 전시한 바 있다.

또한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구동되는 앱의 수를 늘리기 위해 수천개의 앱 개발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출시하면서 국내의 실시간 음악 감상 앱 멜론과 벅스 등과 손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에선 구글 팟캐스트와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 등의 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글은 I/O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의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 사용자의 눈에 더 잘 띄도록 어두운 색의 테마와 새 글꼴 등을 추가했다. 알림 기능의 개선으로 전화 통화와 메시지를 더 쉽게 확인하고 응답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 위젯을 추가해 두 가지 이상의 앱을 전환하면서 사용하거나 두 앱의 화면을 동시에 띄우는 기능도 담겼다. 스마트폰과의 연결 상태와 배터리양을 나타내는 상태 표시줄도 새롭게 추가했다.

차량의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음악이나 팟캐스트가 재생되는 기능도 담았다. 이외에도 더 넓은 스크린을 지원하며, 그룹 메시징 기능도 추가했다. 이 모든 기능은 오는 여름경에 정식 적용될 전망이다.

카타리아 디렉터는 “안드로이드 오토는 운전자들이 많은 일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게 변화했다”며 “구글의 비전은 모든 차량에서도 안전하고 매끄러운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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