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9] 엄마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구글 어시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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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 개인 정보 고려한 맞춤형 비서로 진화...수개월 내 적용

내 가족과 지인, 여행 장소 등 사전 입력하면 관련 답변, 정보 제공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실제 사람과 같이 말을 알아듣고 답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가 나온다. 주인의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을 척척 내놓는다는 점에서 미래형 AI로 주목받는다. 영화에서만 보던 AI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AI’를 비전으로 삼은 글로벌 IT 기업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의 이야기다.

오스틴 창 구글 어시스턴트 신흥시장 및 차량 부문 총괄 디렉터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자들과 만나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전보다 당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가족과 지인, 자주 가는 장소 등 이용자의 삶에 중요한 것들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곧 구글 어시스턴트에 ‘개인 참조 정보(Personal References)’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직접 가족과 지인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집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에 “엄마의 집까지 가는데 교통 상황이 어때?(How’s the traffic to mom’s house?)”라고 명령하면 ‘엄마의 집(mom’s house)’을 고유명사로 인식해 이 단어와 연관된 장소를 찾아줬다. 개인화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용자의 실제 ‘엄마’의 집을 알려준다. 이전보다 이용자의 질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스틴 창 구글 어시스턴트 신흥시장 및 차량 부문 총괄 디렉터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화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명섭 기자]

자주 방문하는 장소 등을 저장해놓으면 구글 어시스턴트로 길을 찾거나, 교통편을 알아볼 때도 더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개인화 기능은 구글이 이번 연례개발자회의 ‘구글 I/O 2019’에서 공개한 10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에도 적용된다. ‘나만을 위한 추천 정보(Picks for you)’ 기능은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디스플레이에 저녁 추천 메뉴를 띄우고, 요리법을 찾아준다. 팟캐스트 등의 콘텐츠도 추천한다.

구글 측은 개인화를 강조하면서도 개인정보 침해 등 보안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력한 개인정보는 언제든 설정 변경, 삭제할 수 있고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동 기록도 세세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정보를 저장하기에 앞서 사용자의 동의를 구한다는 설명이다.

창 총괄 디렉터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검색 기록과 지메일 등의 정보를 참고하기도 한다”며 “모든 정보는 구글 어시스턴트 개인화 탭에서 수정, 삭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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