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DB]
하나금융투자는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데 이어 장기 이익 성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자산 가치를 감안하면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존 목표주가도 KT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2만7650원) 45% 가까이 높다.
KT는 올해 1분기 새 회계(IFRS 15) 기준 연결 영업이익이 4021억원, 순이익이 2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 17%씩 늘었다. 이는 당초 전망치(영업익 3572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동전화 가입자 순증 폭이 예상보다 높았고, 선택약정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전분기대비 0.1%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했고 당초 우려와 달리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가상각비가 전년 동기보다 756억원 늘고 마케팅 비용이 5%나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KT의 경우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이후 마케팅 비용 증가와 아현지사 화재 관련 청문회, 경영 불확실성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는 서서히 긍정적으로 봐야할 때"라며 "5월 중순 이후 LG V50 출시를 계기로 통신 3사간 마케팅이 격화되면 통신사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