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입시 노트]2021학년도 입시, 서울 상위 15개 대학 수능 975명↑

2019-05-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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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입시, ‘학생부’-‘수능’ 더 견고해진 두 개축 주목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이 발표됐다. 현재 고등학생 2학년이 대상이다. 2021년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중심으로 한 정시 선발 비중이 지금보다 0.3%포인트 늘어난다. 논술 비중은 감소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선발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학마다 경향이 다르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이 짚은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기준으로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23%로 2020학년도 22.7%에 비해 0.3% 증가했다. 전체 선발 인원이 419명 감소한 가운데,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은 983명이 증가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시 모집에서 수능 위주 전형에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전형 유형에 따라 비교하면 실제 수능 위주 전형의 경우 2020학년도 대비 1480명이 증가해 전체 선발 인원 대비 0.5%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교과 위주(-421명), 논술 위주(-984명), 실기/실적 위주(-556명), 기타(재외국인)(-356명) 전형 등은 모두 선발 인원이 감소한 반면 학생부종합전형만 915명 증가해 전체 선발 인원 대비 선발 비율이 24.8%로 나타났다. 이는 2020학년도에 비해 0.3% 증가한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를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면 다소 다른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 이투스]

전국 198개 대학 기준으로 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 비율이 42.3%이지만,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의 전형 중 가장 선발 비율이 높은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 비율이 44%에 달한다. 이는 2020학년도 대비 66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의 선발 비율은 8.1%에 그친다. 물론 2020학년도의 7%보다 상승한 수치이지만, 고려대의 교과전형 선발 인원 증가폭이 758명으로 큰 데 기인한 것다. 교과전형을 가지고 있는 8개 대학 중 고려대와 서울시립대(+20명)를 제외한 6개 대학에서는 교과전형 선발 인원을 줄였다. 홍익대는 104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능 위주 전형의 선발 인원은 2020학년도 대비 975명 증가해 비율로는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수능 위주 전형의 선발 인원 비율은 교육부가 2022학년도에 제시한 정시 선발 비율 30%에 거의 근접했다. 물론 정시 선발과 수능 위주 전형 선발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각 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형 수는 2개이기 때문에 정시 선발 인원에는 실기 위주 전형 선발 인원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폭으로 인원이 감소한 ‘실기 등’의 전형에는 특기자전형과 함께 재외국민전형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에는 정원 외 선발 인원도 있으며, 특기자전형이었다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화하는 전형도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동국대 ‘SW 특기자 전형’은 2021학년도에는 ‘DoDream 소프트웨어 전형’으로 변경됨. 2020학년도 연세대의 경우 특기자 전형을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렸지만, 실제 해외고 재학생에만 자격이 주어지는 전형이 포함홰 있어 일반 학생들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변화가 거의 없었음.) 대학별 시행 계획안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합뉴스]


결국 2021학년도 입시를 대비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이라는 두 가지 중심축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2020학년도와 비교해 큰 변화는 아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강세로 인해 수능에 대한 중요성이 실제 현실보다 더 큰 규모로 약화된 상황에서 학생들은 수능의 중요성을 깨닫고 학습 집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최근 흐름은 각 활동 간의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교내 활동에서의 동기 유발 역시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부에 표현되지 않는 자신만의 과정을 잘 기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022학년도와 관련된 예고로서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선택 과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 각 대학의 특정 과목 지정 여부 현황을 공개했는데, 총 20개 대학이 포함됐다.

20개 대학 모두 국어에서는 특정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고,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과 탐구(사회·과학) 영역에서도 특정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에서는 기하와 미적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학교가 8개, 탐구에서는 과학만 두 과목을 해야 하는 학교가 9개로 나타났는데 이들 학교 중 8개 학교가 서울 소재 상위 11개 대학에 해당한다. 서울대‧한양대‧서울시립대가 안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이들 대학도 학생들의 입시 준비에 혼란을 막으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미적분과 기하 선택에 따른 가산점 부여나 자유 선택인 경우 역시 특정 과목 선택에 따른 보상 등이 세부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2019학년도까지의 수능에서 나타난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쏠림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이며, 대학들의 특별한 세부 변화가 없다면 수학에서의 미적분 쏠림 현상도 나타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2022학년도 수험생인 현 고1 학생들은 2학년 때의 일반 선택 과목 선택과 진로 선택 과목 선택에 있어 자신의 수능 응시 과목과 연계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진로 선택 과목에 포함된 수능 선택 과목은 ‘기하’와 ‘과학Ⅱ’ 과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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