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부터 2월 22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2019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에는 장편 57편과 단편 68편 등 총 125편이 접수됐고,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장·단편 각 2편을 최종 선정했다.
장편 부문에 선정된 한제이 감독의 <담쟁이>는 동성애 부부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대안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시대적 요구와 부응하는 소재를 무리 없는 전개로 풀어나가며 심사위원들에게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75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역시 장편 부문 선정작으로 5천만 원을 지원받는 문승옥 감독의 <두 도시 이야기>는 개발의 뒷전에 밀린 소외계층 문제를 역사적, 세계적 시선으로 관찰하는 다큐로 성남과 유대인 강제 거주 지역인 폴란드 게토를 연결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현대 자본주의의 고독사 문제를 표현한 <잊혀진 사람들>(박영임 감독)은 장편 경력이 있는 제작진의 완숙한 경험과 시의적인 주제 등이 높게 평가되어 각각 6백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
<2019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위원들은 “그동안 선정작들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호평을 받은 만큼, 지원작들의 작품성도 한층 더 높아져 심사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선정작 모두 다양한 주제에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만큼, 완성작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단은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독립영화제작 발전을 위해 더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하고 시민들도 독립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