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의 청년작가를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청년작가들의 지적, 미학적 고민과 노력의 성과인 예술작품이 관객과 만나고 호흡할 수 있는 국내 미술관 유일의 청년작가 전용 전시공간인 ‘반달갤러리’를 조성하고 ‘전시를 통한 지원’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성남청년작가전’을 꾸준히 유지하고 지켜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70여 명의 작가를 발굴, 소개해왔다.
2019년 첫 청년작가 전의 주인공 강유정 작가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이런저런 역사적 사실과 사회적 사건의 상흔을 실존적 시점과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품은 생활 주변에서 흔히 만나고 경험하는 지형과 그곳 시공(時空)에 잠복해 있거나 서려 있는 어떤 기운이나 흔적들을 채집하고 확인하려는 미학적 관심의 반영과도 같다.
작가의 이러한 관심은 역사 서적이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자료와 기록물로 정보를 수집하고, 현장 답사를 통해 간접적인 이해와 경험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실천 의지로 이어지고 있다.
강유정 작가는 천혜 자연환경 속에 내장해 있는 상흔과 식민잔재, 그곳에서 만난 떨림과 울림을 특유의 작법으로 발현하고자 한다.
남겨진 흔적과 잊힌 사실 등으로 뒤엉킨 기억 속으로 ‘버려진 풍경’을 접하고 확인하며, 사건의 시공을 따라 들어가는 작가의 검고 푸른 작업은 이른바 ‘그려진 르포르타주라 할 수 있다.
전시는 내달 26일까지 성남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재단은 앞으로도 지역 청년작가들의 물리적, 심리적 창작 지형을 파악하고, 이들의 성취동기를 실질적으로 응원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디딤돌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