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窓으로 경제보기​⑮] 저출산과 운동부족의 상관관계

2019-04-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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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





저출산과 운동부족? 평소 이 주제에 관심있는 이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 이들은 “그게 무슨 상관관계가 있지?” 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청소년기에 활발히 운동을 하지 않으니 남자의 경우 결혼 후 정력이 약해져 난임, 불임의 작은 원인이 된다. 이런 원인이 저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50대 이상이라면 다들 어릴때 골목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구슬치기나 공놀이를 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1980년대만 해도 학원에 가는 초중고생들이 많지 않아서 하루중 뛰고 노는 시간이 많았다.

그렇지만 1990년대이후 컴퓨터의 대량보급, 인터넷 활성화, 핸드폰을 통한 SNS 활동과 게임 즐기기로 앉아 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많아졌다. 회사 업무도 컴퓨터로 장시간 하게 됐다. 전국적인 교육 열기로 인해 부모들이 유치원부터 사교육에 매달려 자녀들을 방과후 학원 두세군데 보내는 것은 기본으로 알고 키웠다. 그러므로 대략 50세 이전과 이후 세대는 근본적으로 체력이 틀린다.

저출산의 원인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거나 늦게 하고, 결혼해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아기를 갖지 않거나 ‘한 자녀’에 그치는 데 있다. 거기에다 남자들의 정력이 약해져 30대도 결혼 후 부부관계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정자의 힘이 떨어지니 유산의 원인이 되고, 난임 불임으로까지 이어진다.

‘부부간의 금슬’이 좋으면 한 자녀에 그치지 않고 무리를 해서라도 두 자녀를 갖는 가정이 늘어나게 된다. ‘부부간의 금슬’은 어릴때부터 튼튼한 체력을 지녀야 생길수 있다.

인구감소를 부채질하는 저출산은  ‘저소비’와 ‘저생산’으로 이어져 국가경제에 재앙을 부르게 된다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많은 저출산 대책이 만들어 지고 수십조원의 예산을 쏟아 붓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을 마음껏 뛰놀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는 전문가는 없다.

어릴때부터 스포츠활동을 열심히 해 ‘건강한 정자’를 지닌 성인이 많아지면, 결혼후 자녀를 갖지 않는 가정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전국적인 교육 열기를 식힐수는 없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역마다 체육 시설을 늘리고 각급 학교의 체육시간을 현재보다 주당 한시간이라도 많게 하면 ‘튼튼한 청소년’을 만들수 있다.

주52시간 근무제의 확대로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이 많아진 만큼 각 기업에서 퇴근후 스포츠활동을 대대적으로 장려및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가에서 늘 강조하는 ‘국력은 체력’이라는 슬로건은 구호에 그쳐서는 안된다. 스포츠를 즐기는 국민이야말로 국력, 즉 국가 경제력을 키울수 있다는 인식하에 저출산 대책도 시선과 방향을 달리해야 할 시점이다. 소똥이 미세먼지의 ‘숨은 범인’임이 최근 밝혀졌듯이 운동부족이 저출산의 ‘숨은 범인’임을 연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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