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뇌물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기획관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온 김 전 기획관의 아들 김씨는 “(아버지가) 구속 수감으로 인해 심신이 굉장히 쇠약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어 “지방에서 체력을 회복하고 좋은 모습으로 법정에서 보이려 했으나 이번 주 재판 잡혀있어서 주말 간 심리적 압박·어지러움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주말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전한 뒤 재판부에 “회복할 시간을 주시면 출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4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횡령·뇌물수수 혐의 항소심 공판이 예정돼있다. 이날 김 전 기획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이 예정돼 심리적 압박을 느껴 불출석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재판 직후 ‘이 전 대통령 재판 때문에 심리적 압박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들 김씨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5월 21일 11시 30분으로 잡고 회복한 상태에서 출석해 재판에 임하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