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천개의 바람이 된 아이들, 너희를 기억할게

5년 전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교 4학년이었다. 취업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의무적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을 태운 배가 사고가 났지만 전원구조라는 소식을 듣고 수업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것은 비극적인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최악의 오보였다. 당사자가 아니라는 핑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을 잊었다.

오늘 방문한 곳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사람들의 눈물과 땀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단원고 4·16기억교실

 

[사진=정석준 인턴기자 [e-mail]]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세월호 희생자 아이들이 실제로 쓰던 교실을 그대로 옮겨온 곳이다. 학교에 있다가 자리를 옮겨 2016년 11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방문객이 추모를 하고 있다.사진=정석준인턴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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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에 방문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 5년이 지났지만 교실에서는 여전히 아이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후배들이 보내는 노래
 

[사진=정석준 인턴기자 [e-mail]]

재학생들이 희생된 선배들을 위해 추모곡으로 ‘인연'을 부르고 있다. 5주기 추모식은 학생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노랑 바람개비와 함께한 행진
 

[고잔역에서 행진 출발전. 사진=신동근 인턴기자 [e-mail]]

 

[4·16기억공간을 지나며. 사진=신동근 인턴기자 [e-mail]]

 

[행진인원이 단원고 정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신동근 인턴기자 [e-mail]]

 

[단원고 안의 추모조형물 '노란고래의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 신동근 인턴기자 [e-mail]]

 

16일 1시 고잔역에서 시작하여 4.16기억저장소를 지나 단원고 안의 추모조형물 ‘노란고래의 꿈’이 있는 곳 까지 행진하였다.
 

[행진 참가자에게 주어진 바람개비. 신동근 인턴기자 [e-mail]]

천개의 바람이 된 아이들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이 바람개비는 돌때마다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희생자를 기억하고자 마련된 기억식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양이 기억편지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신동근 인턴기자 [e-mail]]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양(23)은 "너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약간의 죄책감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 이던 학생들은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
 

[사진=신동근 인턴기자 [e-mail]]

추모자 곁에 살포시 내려앉은 노랑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