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10시. 경기 평택시 송탄출장소 앞에 모인 80여 명.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의 중년들이 휴일 아침부터 어깨띠를 둘러맺다. 그 이유는 길거리 청소.
특별한 공식 행사도 아니고, 무엇을 보여주기식도 아니였다. 그저 지역 애향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 람들.
그들이 이날 쓰레기 집게와 자루를 가지고 다닌 곳은 송탄출장소 앞 도로 주변과 중심 상업지역의 골목이다. 쓰레기를 하나하나 줍다보면 환경미화원의 고충과 고마음도 새삼 알게된다.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선 땀 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서로 옆구리를 쥐어잡고 허리를 피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회사원 최승락씨는 "세상에 쉬운 일은 정말 하나도 없나 봅니다. 쓰레기 줍는 일도 만만치 않네요. 그렇지만 지역 선후배들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 합니다"라며 쓰레기 줍는 일을 이어갔다.
사실 이날 길거리 청소 활동에 나선 사람들은 송탄관광특구연합회 회원과 송탄애향회 회원들.
지난달 모임 자리에서 분기별로 지역 길거리 청소에 다 같이 참여하자는 의견이 오고갔고, 그 마음과 의지는 지난 휴일 바로 행동으로 옮겨졌다.
송탄관광특구연합회와 송탄애향회는 350여 명으로 구성돼 있는 지역 단체이며, 소외계층과 어려운 학생들에게 해마다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