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라면 업계가 계절면 시장에서 ‘미역’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8일 오뚜기는 이달 중 미역을 넣은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고기미역국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미역라면 2탄으로 계절면을 기획했다. 지난해 9월 내놓은 미역국라면은 출시 100일 만에 2000만 개가 팔려 나갔다.
팔도는 지난 1일 신제품 ‘미역 초무침면’을 선보였다. 미역 초무침면으로 기존 ‘비빔면’과 ‘괄도네넴띤’의 흥행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농심과 팔도의 신제품은 여름철 인기 메뉴인 미역 초고추장 무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미역과 초장의 새콤함이 비빔면과 잘 어울린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오뚜기 역시 농심, 팔도와 마찬가지로 미역와 초장을 기본으로 한 조리법을 활용했을 공산이 높다. 제품 별 미묘한 맛의 차이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메뉴라도 식당마다 맛이 다르지 않나. 미역 비빔면도 레시피가 크게 다르기보다는 각 회사 별 제조공법이나 노하우에 따라 소비자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과 팔도, 오뚜기가 이번에 내놓은 미역 비빔면 신제품은 모두 기존 자사 비빔면 대비 500~600원 가량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