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는 유명골프업체 까스텔바작과 손잡고 신규 골프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 사업을 시작했다.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라는 강력한 IP를 활용해 150여종의 골프용품을 선보인다. 전용 온라인몰을 비롯해 까스텔바작 전국 10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브랜드 ‘티업비전2’를 운영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 개발 내부 조직을 물적 분할해 신사업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신설했다. 게이미피케이션란 게임의 요소인 재미, 보상, 성취감과 같은 요소들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키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프로젝트R'이란 명칭으로 야외활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경쟁사가 개발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자각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중 상당수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서 나온다. 오는 9월 펄어비스와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재계약 여부가 매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작년까지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외형을 갖추는데 힘 써왔다면, 올해부터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핵심 자회사에서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신사업들이 수익 구조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컴투스는 지난달 스토리게임으로 유명한 데이세븐을 인수하고, 인기 IP를 활용한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분야로의 진출을 시사했다. 최근 M&A(인수합병)를 위한 투자전략실을 신설하고 콘텐츠 분야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다수의 인수건수는 사업 범위를 좀 더 다각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IP를 게임으로만 즐기게 하는 것 보단 여러 부분으로 확장시켜 기존 유저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겠다는 목적도 크다"고 설명했다.
2013년 네이버의 게임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NHN은 6년간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한 끝에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을 기록하며 1조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NHN은 IT종합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비게임 사업부문인 간편결제 ‘페이코’, 웹툰 ‘코미코’, 기업용 클라우드 ‘토스트’, 음원서비스 '벅스뮤직', '여행박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몸집 키우기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NHN의 게임 부분 매출은 4377억원에 불과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창구를 마련하는것은 모든 회사들의 숙명"이라며 "게임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쏟아부어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어 새 먹거리를 찾는 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초반 NHN의 행보에 의아함을 보이기도 했지만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곳에 눈을 돌리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