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우승’ 키스너, 새롭게 떠오른 ‘매치킹’…우즈 ‘4강 좌절 이변’

2019-04-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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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우승…명예 얻고 ‘20억원 돈방석’


남자골프 세계랭킹 50위의 케빈 키스너(미국)가 재수 끝에 새로운 ‘매치킹’에 등극했다.

키스너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결승에서 맷 쿠차(미국)를 3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새로운 '매치킹' 케빈 키스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키스너는 새로운 매치플레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버바 왓슨(미국)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던 키스너는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뒤 기어코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선수가 이듬해 우승한 건 키스너가 처음이다. 또 키스너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안 폴터(잉글랜드)에게 지고도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조별리그 도입 이후 조별리그에서 한 번이라도 패배를 당한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키스너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할 수 있는 특급 대회다. 우승 상금은 무려 174만5000 달러(약 19억8000만원)에 달한다. 키스너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돈방석’에 앉았다. 또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지난주보다 무려 2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25위를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한 키스너는 ‘매치킹’에 오르며 돈과 명예를 모두 얻은 셈이다.

키스너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7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1홀 차로 꺾고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을 놓고 맞붙은 결승 상대는 쿠차였다. 세계랭킹 24위의 쿠차였다. 하지만 경기는 키스너의 일방적인 리드로 진행됐다.

쿠차는 1번 홀에서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뒤 자신의 흐름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9번 홀에서 동점을 처음 내줬으나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키스너는 3홀 차로 벌어진 16번 홀에서 10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타이거 우즈(왼쪽)와 루카스 비예레가르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8강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으며 ‘최대 이변’을 연출한 루카스 비예레가르트(덴마크)는 쿠차의 상승세를 넘지 못하고 3-4위 순위결정전으로 밀렸다. 결국 몰리나리에게도 4홀 차로 패한 비예레가르트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비예레가르트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으나 상금 57만4000 달러(약 6억5000만원)와 함께 세계 팬들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앞서 우즈는 16강전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압하고 우승에 도전했으나 8강에서 신예 비예레가르트에 일격을 당해 4강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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