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경기 둔화 우려에 팔라듐 급락세

2019-03-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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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문가들 "팔라듐 랠리 지나쳐..올해말 온스당 1300달러 전망"

자동차 공해 저감장치 재료인 팔라듐이 이번 주 3년여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타던 팔라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29일 아시아 시장에서 팔라듐 현물 가격은 전일비 0.55% 회복해 온스당 1355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간밤에만 7% 넘게 미끄러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팔라듐은 이번 주에만 12% 이상 곤두박질쳤다. 이대로라면 2015년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경신하게 된다. 

 

팔라듐 현물 가격 1개월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와 팔라듐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팔라듐 몸값은 고공행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격이 두 배 넘게 뛸 정도로 강력한 랠리를 펼쳤고 지난 21일에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급 부족을 반영하더라도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랠리가 과도하다며 버블 가능성을 지적했다. 지난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 팔라듐 가격을 온스당 13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4%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마이클 매카시 CMC마켓츠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지난 8개월 동안 팔라듐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 우려에서 촉발됐으나 상승 모멘텀이 투기 세력을 불러들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 지표가 약화되자 시장의 관심이 공급에서 수요로 이동했다"며 “지금은 매도가 매도를 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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